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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난 일자리, 로봇이 채운다"…로보티즈 김병수의 로봇 이야기
2022.11.02

로봇개발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 '로보티즈에선 대표 주재 회의 시작할 때마다 독특한 워밍업을 거친다. 개발자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본인이 일상에서 경험한 의미 있는 사건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에는 한 직원이 "출입문에 'push'라고 쓰여 있든 'pull'이라고 쓰여 있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미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출입문에 손잡이를 장착했더니 잡아당기고, 평평한 판을 붙였더니 손바닥으로 미는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사진)는 "이렇듯 로봇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로봇 개발에만 천착하기보다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 고찰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로보티즈는 상장 후 자율주행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내 자율주행로봇인 '집개미'와 실외 자율주행로봇 '일개미'를 출시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자율주행로봇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앞당겼다. 김 대표는 "기술의 진보와 시장의 요구가 맞물려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는 배송로봇 등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열리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로봇 규제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로봇은 사람보다 가볍고 자전거보다 속도가 느리지만 2t짜리 자율주행 자동차보다 체감하는 규제가 많다"며 "다양한 경험으로 다양한 데이터들이 쌓여야 하는데 규제 때문에 진전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승부할 생각을 하면 다소 막막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인정받은 하드웨어 기술은 로보티즈만의 강점이다.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팔이 달린 자율주행 로봇은 거의 독보적이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로봇팔이 없어 엘리베이터와 로봇을 연동해야 하는데 보안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다이나믹셀로 기초 체력을 닦아온 하드웨어 기술과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이미 서울 시내 호텔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 100대, 2024년에는 1000대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젠가는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 음식 배달로봇 10여대를 운영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는 대신, 일반인이 배달로봇 여러 대를 원격 제어하는 미래를 꿈꾼다. 김 대표는 "로봇이 공간적인 제약을 없애고 나이·계층에 상관없이 소외된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일자리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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