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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용 서비스 아닌 테스트 단계여서 그저 거리를 떠도는 심심한 모습처럼 보여도 국내 로봇 역사에서 변곡점의 의미를 띠고 있다.
동 행인(현장 요원) 없이 이뤄지는 자율주행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다. 이는 지난 7월 정부의 규제 완화 조처에 따라 가능해졌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율주행 로봇은 자동차로 여겨져 보도나 횡단보도에서 통행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실외 자율주행 로봇 운행은 규제 특례로만 가능하고, 현장 요원을 반드시 붙이게 돼 있었다.
로보티즈 쪽은 “‘집개미’(실내 자율주행 로봇)는 이미 상용화했는데 ‘일개미’(실외 자율주행 로봇)는 관련 법규 미비로 본격 사업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라며 “법규 정비로 안전 인증을 받게 되면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영 팀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음식 배송이 이렇게 각광받을 줄 아무도 몰랐다.
어느 순간 뻥 터져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며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배달을 예로 들면 걸어가기엔 멀고, 배달시켜 먹기엔 가까운 거리일 경우 로봇 배달이 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로보티즈 쪽은 밝혔다.
궂은 날씨에 배달의 위험성을 줄일 수도 있다. 로봇과 사람의 협업 가능성도 로보티즈 쪽이 주목하는 대목이다.
예컨대 로봇과 사람의 특성에 맞춰 구간별로 나눠 배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배달원이 로봇 여러 대를 관리 운영하는 ‘파일럿’으로 일하며 비용을 줄이는 상황도 로보티즈의 가상 시나리오에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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